
성실한 나라의 앨리스(2015), 안국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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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년 8월 13일 개봉한 작품인데, 어떻게 또 날짜가 우연히 맞아서 정확히 10년 후에 감상하게 되었다.
그렇지 않아도 궁금한 작품이었는데 조장님 덕분에 볼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!
조장님은 책도 영화도 많이 감상하시는 모양이라 나보다 훨씬 많은 걸 알고 계셔서…
조장님이 읽고 보고 듣는 것들이 궁금해지고 그 안에서 어떤 지식을 얻어가시는지 알고 싶어~
조장님 항상 약속 시간 딱! 맞춰 오는 거 너무 귀엽다고 생각함
이게 뭔 씬이더라 정사 씬이 나왔던 것 같은데 남자 가슴이 너무 눈앞에 있었어요
너무 불미스러워요 불미스럽고... 알고 싶지 않아...
조장님이 사과해서 더 웃김 왜요 ㅠㅠ
말투 습득하는 몬스터처럼 내가 쓰는 말 주워먹는 조장님
어린애 앞에선 찬물도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.
아니 강하다고 하지 말고
아니 일단 싸우지 말고 피하세요...
근데 강한데 왜 피하지?
생각해 보니까 강한 게 좋은 것 같다. 조장님은 날아오는 총도 칼도 막을 수 있을 만한 게롱이니까...
범부들과는 다르다 이말이야.
취향이란 게 확실히 유전이 되는 건지
저의 아버지가 중국 B급 영화를 무척 좋아하시는데요
그 덕택에 저도 B급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랐답니다.
애초에 A급 영화란 건 뭘까요?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데. 상대적이죠.
하지만 B급은 너무나 명확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…
지나치기 어려운 이끌림이 있습니다.
수퍼 이끌림.
아무튼 이 영화가 적당히 잔인하고 적당히 아름답고 적당히, 그 B급의 '적당히' 선을 지켜서 좋았어요.
금자씨에서 무게를 덜어낸 느낌?
내 지인이며 다른 장르 개인봇 이름까지 꿰고 계신 조장님 "너무 무서워"
나를 정말 좋아하신다니까...
열린 결말이란...
근데 결말까지 치닫는 그 극한의 공포가 너무 좋았어요.
말도 안 돼!와 이게 이렇게 되네!와 이럴 줄 알았어! 의 향연.
5점은 언제 줄 수 있는 걸까요?
그치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. 솔직히 4.8 정돈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